스토리1

두발에 힘을 살어본다.

기러기러기 2008. 1. 8. 21:59

                              

오늘도
내 삶의 굴래을
어깨에 매고서
허름한 운동화의
가느다란 끈에 힘을 주고
뒷 굽도 기울고 밑창도 늘어진
구두에  솔질을 하고서
현관 문을 열었건만
탁히 오라는데도.
가야할곳도 없으니
무작정  벽돌만 보고서,,,,,
가로수만 보고서,,,,,,
이 길 끝에
세상이 보면 웃움거리의
굴래를 벗으려고 했건만
또 다시 주섬주섬 챙겨서
끝없는 길 저편을 보며......
두발에 힘을 실어본다.
080108기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