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는 오는데...... 이름모른 들판 꾸석지논에서 허리굽허 일하는 농부가있어 가는 발이 멈춘다. 이젠 손자,손녀 손잡고 모실다니며 친구만나 이런저런 애기험시럼 재밑게 보낼 나인디 시방도 논바닥를 붙잡고 저리도 통사정을 하는지..... 곁을 지나가질 못허거다. 이 노인네는 누굴위해! 뭐 댐시! 왜! 시방까지도 이논뱀이, 저논뱀이 헐 것 없이 시린발 당그고....구술땀 흘리고.... 허리다리 복송시가 쑤시고, 아푸고, 손바닥,발바닥, 손,발꾸락에 갱이 백히도록 삽, 깡이 잡아가며,,,,,,,, 행여나 병들까니 이른 새벽부터 해 너머갈때까지 그냥 그저 키우지 않은 것이 업건만,,,, 시집간 딸이오고, 타향각지 아들오믄, 행여나 어느것 한가진들 빼무고 줄까바, 챙기고 또 챙기믄서도 참기름 한방울, 참깨한주먹. 매주콩, 폿 한 대박, 고추 마늘 한 뿌랭기라도 더?A善? 서운함에 자꾸만 안챙기고 빼무근거 없야고 물어보길 그 매뻔이던가? 그러케 다줘서 보내고 나믄 텅빈 집에 댕그러니 안자있기가 그래서 손에잡히는데로 업으믄 빈손으로도 논,밭으로 나가서 땅을 일구시며 말하기를 떠나지않는 것은 너뿐이군아! 이것이 어찌 내부모만 그러거는가? 꾸부정한 허리, 골 집은 주룸,잔주름입술에선 , 낼 비가 올라고 그냐 !어쩌냐! 하시며 매듭만 남음 손으로 허리을 뚜둘던이 이내 허리을 굽히는디 어찌그냥 지나간단 말이가? 저노인네도 한참때는 나보다 더 나은 젊음을 가저건만 무정한 세월을 탓하기엔 너무하지 않는가? 배가테 비가온다,늣가을의 비를 보믄 아니 비가 올때믄 난 생각이난다. 엇저녁에도 그농부가또 허리를 뚜둘믄서 "비가 올라그러냐! 어쩌냐! 온 삭신이 쑤신거시 안만해도 비가올랑갑다아!" 05102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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