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아버지!
기러기러기
2008. 5. 8. 09:01
아버지
그 가슴 뭉클한 이름에서마저
향기를 잊어버리고 산 것이 얼마인가.
가로등만이 초라한 골목길에서 휘청거리는
발길을 내딛는 굽은 그의 등을 본 적이 있는가?
불만을 그치지 못하던몹시 술에 취한 어느 날,
들고 온 과일 바구니를 내려놓으면서도
누군가를 향한
그 비오던 날 밤을 당신은 기억하는가?
잠든 당신의 곁에서 지켜서 흐뭇하게 머금던
그의 미소를 잠결에서나마 보았던적은 없었는가?
사랑을, 행복을, 용기를……
입에 담지는 못하지만 그는 이 세상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에게 행복해 하고
당신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릴 용기를 감춰두고 있는 이다.
이제 사랑하며 살자.
내팽개쳐둔 지고지순의 아름다운 사랑을
연인에게, 가족에게, 이웃에게, 벗에게 나누며 살자.
그러기 위해서 어딘가에 감취두었던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되찾자.
아버지 책 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