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그래도 난 가야만 한다.

기러기러기 2008. 9. 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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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가에
한조각 구름이 한자락의
미풍에 모습을 바꾸어도.......
향수 가게에서 향수를 사지않아도
내게선  향기가 나듯이........
문 손잡이가 없어도 문을 열때나
닫을때에 문고리를 찾듯이......
고향하면
그립고 포근한 엄니가 생각나듯이...
삶에겨워  두 어깨가 처질 때면
가족이 반겨주는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 하듯이......
내 안의  나를 못내 아쉬워 하건만
미워 할수도 사랑할수도 없지않는가.....
모든걸 뚤! 뚤 ! 털어버리고 싶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물 묻은 바가지에 참깨 붙듯......
털 바지에 도둑놈까시 붙듯...
씻어도 씻어도 까맣기만 하는 숯처럼...
깎을수록 커지는 구멍처럼 ......
커져만 가는 공허함을  부여안고서 오늘도 난
희귀의 은빛 구름 속으로 얼마나 왔는지?
얼마나 더 가야만 하는지도   알길이 없지만 
그리운 추억 속으로
그래도 난 가야만 한다
                   080909기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