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석에게!

아내에게...

기러기러기 2006. 9. 23. 17:49

 

짝지와큰애!

짝지에게......

 

당신과 내가 짝을 이룬지.
16년의 세월이 흘러건만....
지금까지 사랑한다고,
고생한다고, 위로의 말한마디를 못하고
오늘도 무심한 하루을 보내는구려.
신혼 무렵 해던 말들은 
모두 세월 속으로 뭍혀버린지 지금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은  변함이 없건만
지금의 난 초라한 모습으로 변했구려.
그렇다고 마음 편안하게 한적도 없고
예쁜 옷한벌, 구두한컬레, 악세사리하나를
선물 했던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외식, 외출,문화생할을 접해보아던 시간은 그언제인지....
나와 애들과 집안일 생각에
자신의 안위을 생각할수 없이 지내온 시간이었는데
지금은 손발이 저리고,
온 뼈마디가 쑤시어 밤이면 밤마다
가냘픈 다리을 붙잡고
이다리 저다리를 문지르고 주무리고
동동거리며 약을 먹어보건만  소용 없는 것을........
이지경이 되도록 난 뭣을해단 말인가?
내자신이 한없이 미워지건만  아무소용없는 것을.......
시리고 저린 아내의 다리을 주무르면서
안스러워 한들 무슨 소용이있으리요.
이제라도 당신을 위해서 온힘을 다하겟노라고
다짐을 해보건만 이미 힘들어진 당신을 보면  
내가슴은 미여지고 한없이 서글퍼지고
미워지고 원망스러위진다.
이제 반생을 보내는 동안엔
당신을 위해서 나의 모든 것을 아끼지 않으리다.
먼 훗날에 이순간의 깨닳음을 회상하며
두손을 꼬옥 잡고서
프르른 대지위를 산책하기로 합시다.
짝지야!
오늘 처음으로 말하고 싶군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060923기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