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갑사에서

기러기러기 2012. 11. 7. 02:45

                

 

 

 

인생의 머언 길 가시는 님아!

머가 바쁘다고

그 무엇에 쪼끼듯 허둥데고

아패만 봄시롱 핑 오다봉께

어메 오십이 너머부러지요?

여기서 잠시 쉬어다 가소.

 

이 독담을 찬찬 히 보시요.

잘나고 못나고 크고작고를

떠나서 서로부데끼고

의지허자고 모트다본께

뜬뜬한  독담이 뎅거 아니거소?

 

그렁께 그대도 여그다 보태믄

땜이 댈수도이슨께

에럽게 생각허지 말고

시간나믄 들리고 아니믄 할수업고

부담같지말고 편안한 맘으로

 

자주 댕김시롱  고향의 향수

 동갑내기와 선후배의 소식

알수있는 공간으로 만들믐 안데거소?

그대의 자리를 냉가놀라요.

121107 기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