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할머니폭행" 이란 단어가 검색어 1위에 올라 있길래 무심코 동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가슴이 벌렁 벌렁 뛰고 눈물이 납니다.
"가로정비" 라는 조끼를 입은 젊은 남성이 김밥 노점을 하는 할머니를 폭행하는 장면...
만약에 우리 엄마라면... 우리 할머니라면...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 걸까요?
"가로정비" 라는 조끼를 입은 것을 보니 청년은 서울시에서 용역을 준
사설용역업체 직원 인것 같던데요...
회사는 그들에게 제대로된 교육이나 시키고 나서 노점상 단속 업무를 맡기고 있는 걸까요?
서울시는 그런 용역업체에 일만 주고 나몰라라 하고 있었던것은 아닌지요?
물론 거리정비를 위해 노점상을 단속하는 일이 쉬운일이 아닌것은 압니다...
하지만 기업형으로 하는 대형 노점들은 단속하지도 못하고 생계형 노점들만 단속하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이 먹는 권리를 찾겠다고 자발적이고 평화적으로 진행된
촛불집회장 안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다니요....
노점에서 파는 음식들이 비위생적이고 불결한 음식이라서 그런다구요...
솔직히 이런일까지 있고 보니 수입 소고기 보다는
노점에서 파는 먹거리가 더욱 안전할것 같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불법 시위 엄단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 존중합니다...
그런 엄중한 잣대로 무너져 가는 이 사회의 도덕성도 같이 일으켜 세워주기를 제발 바랍니다...
사회지도층이라는 분들 먼저 모범을 보여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윗물이 흐리니 자꾸 아래물까지도 썩어가는거 아닐까요?
몇개월전에 떡뽁이를 파는 할머니가 다 쏟아져 버린 떡뽁이 앞에서 울고 있는 사진
다들 기억나시지 않나요?
그때도 위 사진만 보고도 눈가에 눈물이 맺히던데... 휴...
강부자 계열이 아닌 대부분 우리의 부모님들은 한평생 고생만 하시고 자식들 한테 피해 안끼치려고
지금도 허드렛일이든 가리지 않고 노동을 하면서 살아 가고 계시지 않나요...
정말... 부모님이 보고 싶어지네요...
돈 없다고... 한자리하는 자식이 없다고... 우리 부모님도 어딘가에서 이렇듯
무시당하면서 살고 계시는건 아닌지...
오늘은 부모님께 꼭 안부 전화라도 드리시구요...
정말 약자에게도 살맛 나는 세상이 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어머니의 손 -유미성
쭈글 쭈글하고 볼품 없는
손이 있습니다
그 손은 오늘도 추운 겨울에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엔 세탁기를 돌려도 좋으련만
고집스럽게도 그 손은
굳이 직접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그 손은 하루도 자신을 위해 쓰이는 날 없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상처투성이가 되어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 손은 당신의 어린 아이를
이처럼이나 키워왔으며
그손은 당신의 아이때문에
눈가에 맺히는 눈물을
닦아 내고는 했습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예쁜손들도 많습니다
화려한 매니큐어를 칠하고
값비싼 보석으로 치장하고
아주 좋은 화장품으로 피부를 가꾼
그 살결 너무나 곱고
부드러운 손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 쭈글 쭈글하고
볼품 없는 손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합니다
그 누구의 손도 아닌
나의 어머니의 손을...
땅문서에 도장을 찍는 살결 너무나 고운 어머니의 손이 아닌
쭈글 쭈글 하고 볼품없는 어머니의 손을 사랑합니다 - 콩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