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 을 아시나요?

여성소방관

기러기러기 2008. 5. 1. 02:52


더불어 사는 세상
불 구덩이 누비는 여성 소방관 4인방
2008/02/01 오 전 10:46 | 더불어 사는 세상

"유격훈련 만큼 힘든 진압훈련 덕분에 불 구덩이도 두렵지 않습니다."

인천 남부소방서에서 화재 진압대원으로 활동 중인 4명의 여성 소방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노명희(49) 소방장과 성현주(39) 소방교, 최수영(31) 소방사, 윤선숙(26) 소방사이다.

이들은 하루에 2~ 3차례씩 화재현장에 투입돼 불을 끄거나 인명을 구조하는 등 남자들 못지 않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 여성 소방관 4인방의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소화하고 있는 노명희 소방장은 25년째 화재현장을 누비고 있는 베테랑 소방관이다.

'소방관 엄마가 자랑스럽다'는 대학생 딸을 둔 그녀는 "불을 끄고 불길 속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일이 힘든 만큼 보람도 클 것 같아 소방관이 됐다"고 한다.

그녀는 "화재현장에서 유독가스를 마시고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 때는 건물이 무너질 것 같은 공포감에 소름이 끼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성현주 소방교는 화재 진압대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응급처치 전담 강사도 맡고 있다.

그녀는 "20㎏이 넘는 진압장비를 장착하고 마네킹을 구출하는 훈련을 할 때는 솔직히 소방관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기와 사명감으로 화마와 싸우고 있다"고 자부했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최수영 소방사는 작가가 되려다가 소방관이 됐다.

그녀는 "소방관이 되기 전에는 불이 막연히 무서울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불길을 잡기 위해 불 구덩이 속으로 뛰어 들었더니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은행원으로 근무하다가 소방관이 된 막내 윤선숙 소방사는 "요즘 화재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매력에 푹 빠져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불을 끄는 일보다 오히려 하룻밤을 꼬박 새우는 2교대 근무가 더 힘들다"며 "소방대원이 늘어나 경찰만큼만 근무조건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불을 끌 때 소방호스의 엄청난 수압을 견뎌야 하는게 정말 쉽지 않다, 어깨와 팔이 모두 멍들 지경이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여성이라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서라도 화재현장에서 떠나고 싶지 않다"고도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