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긴 한숨만이......

기러기러기 2010. 3. 18. 22:14
 
 
 
 

오늘 나는 한잔의 술를 마시고

 한탄할 그 무엇일까?

한없는 서름에 겨워지는데 

그것은 내가 부모님의 사랑이 

그리워서  조용히 생각해본다.

다들 말을 들어 알고 있지 불면 날을 세라 잡으면 깨질세라

 애지중지 보살펴주시고 

집 떠나면 고생인데 하시며

멀리 객지 떠난 자식 생각에  밤잠을 설치시고 

우물가의 애기가 행여 잘못될까 

가슴 조이며 지내시기를 몇몇 날이시던가?

 객지에서 돌아올 자식을 기다리시며

대문 앞을 스치는 바람에도신경을 곤두세우시고

전화기 앞에 시선을 두시고 

어쩌다 전화 올 때면 반가움과 그리움으로 감싸주시며 

아픈데 없냐 잘지내야 하시며

자식을  먼저 걱정하시는 부모님이신데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내 자식 내 마누라 생각에 빠저

부모님은 까마득이 잊고 지내길 몇몇 날이던가?

그러면서도 내 자식이 아프면

내 부모 내가 아픈 것보다먼저

이 병원 저 병원 어디든 찾아다니고

먹고  입고 싶은 것  갖고 싶다는것 다 해주면서도 

부모가 아프다면  형님 누님 동생있는데

나는 다음에 하면 되지 하길 몇 번이던가?

 타인이 부모에게 잘못 하면 

내 행동은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불효자식이라 욕하길 몇 번이던가?

이렇게 반백년을 살아오면서

부모님 살아생전에 생선 한 토막  고기 한 점 안 사드린 내가

 제사상에 진수성찬을 차린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살아있는

내가 먹으려고  한 것이 아니던가 

이런  내 자신이 한없이 미워저

긴 한숨 만...........

100318 기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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